Category: 다시 쓰는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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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은 면역학의 근본 원리를 밝혀낸 세 명의 과학자 — 브랑코 매니저(Branko Mannor), 람스델 고문(Jeffrey Ramsdell), 그리고 시카구치 교수(Shimon Sakaguchi) — 에게 돌아갔다. 그들의 연구는 인체 면역체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정교한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1. Foxp3의 발견: 면역 균형의 유전자 2001년, 브랑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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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오믹스 시스템생물학과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의 융합 서론 21세기 생명과학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오믹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발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대사체 등 다양한 오믹스 데이터는 질병의 복잡한 원인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이 방대한 데이터를 단일 분석으로는 해석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여러 오믹스 층위를 통합하는 다중오믹스(multi-omics) 시스템생물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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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제의 유혹과 장내미생물의 지혜 현대인은 건강과 장수를 위해 다양한 보충제를 찾는다. NAD 전구체(NMN, NR)와 NAC는 노화 방지와 해독이라는 매력적인 약속을 내세우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효과는 아직 연구 중이며, 특히 암 환자나 장기 복용자의 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우리는 이들 보충제를 넘어 장내미생물 대사산물이 주는 근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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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신경계와 인간 건강: 제2의 뇌와 정신의 연결고리 서론 인체의 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대표되는 중추신경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소화관의 벽에는 약 1억 개가 넘는 신경세포들이 조직된 거대한 신경망이 존재하는데, 이를 장관신경계(Enteric Nervous System, ENS)라 한다. ENS는 독립적으로 소화운동과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흔히 “제2의 뇌(second brain)”라 불린다. 최근 연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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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치유다 우리는 매일같이 알고리즘의 파도에 휩쓸린다. 화면을 켜는 순간 쏟아지는 영상, 피드, 광고는 우리 뇌의 도파민 회로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짧은 재미에 익숙해진 뇌는 점차 깊은 생각을 기피하고, 순간적 만족만을 탐닉한다. 그렇게 우리의 사고는 단절되고, 기억은 산만해지며, 결국 삶의 중심을 잃어버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글쓰기가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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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에 중독된 뇌,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현대인의 뇌는 더 이상 온전히 인간의 의지에 의해 작동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속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무한 스크롤과 맞춤형 피드는 우리의 관심을 빼앗아가며, 보상 회로를 인위적으로 조율한다. 유튜브의 자동 재생, 틱톡의 짧은 영상, 인스타그램의 끝없는 추천은 단순한 콘텐츠가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알고리즘의 산물이다. 문제는 이 자극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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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르산: 짧은 사슬 지방산의 과학적 의미 부티르산(Butyric acid, 화학식 C₃H₇COOH)은 네 개의 탄소 원자를 가진 짧은 사슬 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 SCFA)이다. 구조적으로 단순하지만, 이 물질은 발효, 대사, 인체 건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학적 성질과 발견 부티르산은 무색의 지방족 카복실산으로, 휘발성이 높고 물에 잘 녹는다. 특유의 불쾌한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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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이면서 큰 꿈은 불행의 씨앗이다. 소명에 대한 나의 신앙적 고백 나는 한동안 ‘소명’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살았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특별한 사명이 있을 거라고 믿었고, 그 사명을 찾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했다. 그 믿음은 나를 열심히 살게 했지만, 동시에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그 ‘소명’에 부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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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장수자의 오믹스 연구 요약 에세이 최근 바르셀로나 Josep Carreras 연구소의 국제 공동 연구는 117세 여성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의 유전체와 세포를 다층적으로 분석해 노화와 질병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 노화와 질병, 반드시 같은 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노화는 곧 질병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노화의 흔적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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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스위치 설계와 의학적 혁신 최근 워싱턴대학교 베이커 연구실(Baker Lab)은 단백질을 자유롭게 켜고 끌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단백질이 다른 분자와 결합하는 시간을 직접 조절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결합 강도나 특이성을 조절하는 접근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단백질 결합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