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구 인슐린 + GLP-1 복합제’는 아직 없을까?
당뇨 치료제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삭센다, 위고비, 트루리시티 같은 GLP-1 계열 약물은
단순한 혈당 조절을 넘어 식욕, 체중, 대사 패턴까지 조절하며
치료의 지평을 넓혔다.
여기에 더해, 줄토피처럼 인슐린과 GLP-1을 하나로 결합한 주사제까지 등장하면서
당뇨 치료는 “효과는 높이고, 부담은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그렇다면 자연스러운 질문이 생긴다.
“혹시 알약으로, 인슐린과 GLP-1이 같이 들어 있는 약은 없을까?”
“주사 대신 먹는 복합제가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하지만 아직 의학의 답은 조용히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유는 단순하지 않지만, 매우 흥미롭다.
1️⃣ 가장 큰 장벽: 인슐린은 ‘먹으면 사라져버리는 약’이다
인슐린은 단백질(펩타이드)이다.
음식을 먹으면 위와 장에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듯,
경구 인슐린도 대부분 위에서 분해되어 흡수되지 못한다.
즉, 알약 형태로 삼키면 체내로 들어오기 전에 거의 전부 사라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 위산에 파괴되지 않는 입자
- 장벽을 통과해 혈류로 들어가는 기술
- 흡수량을 일정하게 만드는 제형
등 매우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
아직 상용화 수준에서 완전히 해결된 적은 없다.
2️⃣ GLP-1 역시 펩타이드 약물 → 경구화가 어려운 구조
GLP-1 계열 약물도 대부분 단백질 기반이다.
대표적으로 삭센다·트루리시티·위고비 모두 주사제다.
현재 경구 GLP-1(리벨서스)가 존재하긴 하지만
극도로 까다로운 투여 조건(빈속 기상 직후, 물 120mL 이하, 30분 금식 등)을 필요로 할 만큼
흡수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즉,
- 인슐린: 경구 흡수가 어려움
- GLP-1: 경구 흡수가 어려움
➡ 두 개를 동시에 경구로 안정적으로 넣는 건 현재 기술로는 매우 까다롭다.
3️⃣ 그럼 불가능한가? 아니다. 이미 절반은 성공했다.
현재는 GLP-1만 경구화된 형태가 존재한다.
예: 리벨서스(Rybelsus) —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이것은 기존 GLP-1이 가진 “경구 흡수의 벽”을 일부 넘어선 사례다.
즉 “먹는 GLP-1”은 이미 현실화되었다.
다만 “먹는 인슐린”이 아직 남아 있는 과제로 남아 있을 뿐이다.
4️⃣ 전세계적으로 연구 중: 경구 인슐린 자체는 개발되고 있다
실제로 여러 제약사에서
- 경구 인슐린 캡슐
- 장에서 흡수되는 나노입자 기반 인슐린
- 위에서 보호되고 장에서 흡수되는 스마트 제형
등을 개발 중이다.
임상 단계에 있는 기술도 있으나 아직 “상용화”된 것은 없다.
즉,
경구 인슐린이 먼저 상용화되어야
→ 그 다음이 ‘인슐린 + GLP-1 복합 경구제’가 가능해진다.
5️⃣ 미래에는 가능해질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GLP-1 계열 약물은 이미
- 단독 주사제
- 인슐린+GLP-1 복합 주사제
- 경구 GLP-1
까지 발전했다.
인슐린이 경구 투여에 성공하고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그 다음 단계는 당연히 “복합 경구제(인슐린 + GLP-1)“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 장벽 때문에 현실화되지 않은 단계다.
📌 결론
👉 YES: 경구 GLP-1은 존재한다.
👉 NO: 경구 인슐린 + GLP-1 복합제는 현재 없다.
👉 BUT: 경구 인슐린이 개발되면 미래에는 충분히 가능하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