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 ‘글로벌 브리튼’을 향한 국가 재설계 프로젝트
2020년 1월, 영국은 유럽연합(EU)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수십 년간 공유해 온 단일시장과 규제체계를 벗어난 뒤, 영국은 자국의 구조를 다시 그려나가고 있다.
브렉시트는 단순한 이탈이 아니라, ‘글로벌 브리튼(Global Britain)’이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의 출발점이었다.
영국은 지금, 자율적이고 전략적인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산업과 외교, 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재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그 핵심 축을 정리한 내용이다.
1. 산업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있다 – Invest 2035
2024년, 영국 정부는 향후 10년간의 산업 전략을 담은 Invest 2035를 발표했다.
이 계획은 고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을 중심으로, 공공과 민간이 공동 투자하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지역 균형 성장을 위한 Local Growth Plans를 수립하고 있다.
- 규제 장벽을 낮추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 탄소중립 전환과 첨단 기술 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출처: UK Government – Invest 2035
2. 국부펀드를 운영하며, 정부가 ‘투자자’로 나서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국가 자본의 전략적 활용을 위해 약 £278억 규모의 국부펀드(National Wealth Fund)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녹색 산업, 산업 구조 전환, 지역 기반 프로젝트에 민관 파트너십 형태로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단순한 보조를 넘어, 정부가 직접 투자자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국가 운영 철학이 드러나고 있다.
출처: Wikipedia – UK National Wealth Fund
3.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 – DSIT 신설과 혁신 전략
2023년, 영국은 과학·혁신·기술부(DSIT)를 신설하며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우주, 기후기술, 지식재산, R&D 전반에 걸쳐 전략을 정비하고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R&D 예산을 연간 £220억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비자 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 연구개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이제 과학기술은 더 이상 ‘후방’이 아니다.
영국은 과학을 국가 성장의 중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출처: UK Innovation Strategy
4. 인공지능 선도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 OpenAI 협력과 AI Growth Zones
영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Open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 OpenAI는 런던 외곽에 AI 데이터센터와 연구 허브를 설립하고 있다.
- 정부는 AI Growth Zones를 지정해 세금, 에너지, 인허가 측면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공공 행정에 GPT 기반의 언어모델(Humphrey 등)을 시범 도입하고 있다.
영국은 AI 기술의 실증 국가로 자리잡고자 하고 있으나, 데이터 주권 문제와 미국 기업 의존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출처: FT – OpenAI & UK MoU
출처: The Guardian – 정부의 정책 투명성에 대한 비판
5. 외교 전략을 실용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 EU와의 현실적 협력, 아시아와의 연계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유럽연합과의 냉각기를 지나 실용적 협력관계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경제권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외교 전략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무역, 방위, 청년 교류 등 3대 분야에서 EU와 실질적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가입해 아시아 시장과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 인도와의 FTA 체결이 임박했으며, 연간 약 340억 달러 규모의 교역을 예상하고 있다.
영국은 지금, 대서양과 유라시아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자의 위치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출처: AP – New UK-EU Deals
결론 – 영국은 과거와 단절한 자리에 미래를 다시 그리고 있다
브렉시트는 단순한 이탈이 아니라, 국가 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하는 출발점이었다.
영국은 산업, 과학기술, AI, 외교, 투자 구조에 이르기까지 전면적 리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 성공 여부는 정책의 실행력과 국제 환경의 변화에 달려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영국은 ‘과거로부터의 단절’ 이후, ‘미래를 향한 설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관련 자료 보기
Leave a Reply